경제이야기

미국주식 순매수 1위의 위엄 대한민국. 진실을 파헤쳐보자. 2편

rrealred28 2026. 1. 21. 21:30

 

2026년 들어 첫 번째 금통위원회가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내린 직후 이창용 총재의 인터뷰에 발맞춰

소위 미국주식 순매수 순위 1위 국가라는 기사들이 일제히 나왔었죠.

이 기사에 대한 진실과, 숨겨지고 비틀린 맥락을 짚어보는 포스팅 2편 시작합니다.

 

1편과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2026.01.20 - [경제이야기] - 미국주식 순매수 1위의 위엄 대한민국. 진실을 파헤쳐보자. 1편)

 

미국주식 순매수 1위의 위엄 대한민국. 진실을 파헤쳐보자. 1편

최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인터뷰에 발맞춰우리 대한민국의 개인투자자, a.k.a 서학개미들이 미국 주식 순매수 1위를 달성했다는기사가 일제히 쏟아졌습니다. 기사의 목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rrealred28.tistory.com

 

미국주식 순매수 순위라는 검색어 구글 뉴스검색 결과 캡쳐(2026.01.21)

 

지난 1편에서는

  • 이 통계가 어디서 나왔나? ( 미 재무부의 TIC 통계)
  • 발표자료 인용과 기사가 팩트인가? O
  • 통계에서 집계는 했으나 발표와 기사인용에 빠진 집단이 있는가? O (케이맨제도 등 조세회피처 경유 외국인 투자자금)          를 살펴보면서 중간 결론으로 
달러 수급 때문에 원달러환율이 오르는게 서학개미 때문이 아니다.

라고 말씀드렸습니다.

 

2편에서 다룰 점검 포인트는 두가지입니다.

2-1. 외환시장 하루 거래량 대비 서학개미의 하루 평균 환전액

2-2. 대한민국 시장에 투자했다가 자금을 회수해나가는 외국인의 규모 입니다.

 

결론 먼저 말씀드리자면,

서학개미 발목만 잡지말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투자유인을 회복시켜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점검포인트

2-1. 외환시장 하루 거래량 대비 서학개미 하루 평균 환전액

 

미 재무부의 통계 발표자료 기간과 동일하게

2025년을 기준으로 외환시장 하루 거래량을 살펴보면 약 700억 달러로 추정됩니다.

이 700는 현물환 수요와 더불어, 외환스왑/선물환 등 파생상품 거래가 모두 포함된 전체 외환 수급규모입니다.

(출처 : 한국은행 분기별 발표자료 외국환거래 현황,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외환거래 규모(Daily Average))

 

여기에 대비해 서학개미 하루 평균 환전액은 약 3억달러 내외로 추정됩니다.

- 개인의 환전 수요는 전체 외환시장 거래량의 약 0.4% ~ 1% 수준에 불과합니다.

- 서학개미 연간 미국 주식 순매수액이 약 700억 달러일 때, 거래일수 약 250일로 나눈 평균 순유출액 2.4~2.8억 달러에 매매 및 환전 수수료를 보정하여 3억 달러 수준이라 추정하는 것입니다.

(출처 : 한국은행 보도참고자료 거주자의 해외 주식 투자 행태 분석(2024~2025),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 제출 자료(한국은행/금융감독원 제출))

 

- 서학개미가 미국 주식에 투자를 하는 쏠림 현상이 있었다 한들,

1% 남짓의 환전 수요가 환율의 몸통을 흔들어 폭등시킨다는 논리는 경제학적으로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참고로 환율 폭등은 역외 선물시장에서의 원화 매도로 부터 출발합니다. 새벽반 얘기죠)

 

점검포인트

2-2.대한민국 시장에 투자했다가 자금을 회수해나가는 외국인의 투자규모

 

서학개미의 달러유출은 분명 명목적 표시금액상 압도적으로 많습니다.(한화 약 100조)

하지만, 국장에서 이탈하는 외국인들의 달러수요도 분명히 있습니다.

서학개미만의 문제가 아니다.

미국 증시와 한국 증시의 체급차이를 감안했을 때,

서학개미의 미국러시는 대서양에 석촌호숫물 붓기 정도겠지만,

외국인이 한국에서 도로 빼내가는 자금의 양은 한강에서 태평양 만큼의 물을 빼내가는 효과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등 여러 종목의 활약에 힘입어

평가금액상 수익을 내고 있다고 하더라도,

원달러 환율이 치솟은 상황에서 주식 자산을 매도해서 달러로 환전한다면

환차손을 감수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금이 빠져나간다는 것은

국장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적 신뢰도가 바닥을 쳤다는 것입니다.

 

실제 자료를 보시겠습니다.

순위 국가(국적별 그룹) 순매매 특징 주요 이탈사유
1위 싱가포르 약 3조 2,000억원 순매도 아시아 허브 자금의 차익실현
2위 케이맨 제도 약 1조 5,000억원 순매도 헤지펀드들의 숏 포지션 전략 및 자금 회수
3위 노르웨이 약 9,000억원 순매도 국부펀드 포트폴리오 재조정
- 미국 약 4,500억원 순매수 반도체 위주 선별 매수(삼성전자, SK하이닉스)
- 영국 약 2조 8,000억원 순매수 유럽계 장기 자금 유입

(출처 : 금감원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월간보도자료),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미국 재무부 TIC, 한국예탁결제왼 외화증권 보관 및 결제 현황, 2025년 연간 합계)

 

이 표에서만 단순 계산해보더라도 싱가포르, 케이맨 제도, 노르웨이의 순매도 (5조 8천억원) 합계가

미국과 영국의 순매수(3조 2,500억원)보다 크군요.

약 2조 5,500억원의 순매도가 이뤄졌습니다.

 

전세계에서 대한민국과 미국만 달러 거래를 하는게 아닙니다.^^

쟤들도 원화 팔아서 달러든 뭐든 사서 유출해 나간다 이 말이죠.

 

눈에 띄는 특징이 있다면,

노르웨이와 케이맨제도가 대한민국 국장에서 순매도를 기록 후

미국 증시에서는 대한민국의 뒤를 이어 순매수를 기록했다는 것입니다.

 

반면에 서학개미는 100조를 투자했는데,

미국은 우리 증시에 꼴랑 4,500억원 순매수했네요.

밑지는 99조 밑지는 장사를 했습니다.

 

이러니 우리 금융당국의 달러 수급이 원활하겠습니까?

절대 아닙니다.

 

이 상황에서 의도를 숨기고, 서학개미의 미국주식 순매수 국가 1위 달성을 일제히 보도하는 행위는

정부와 한은의 정책실패를 가리고 투자하는 개인 국민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맥락비틀기 입니다.

 

환차손을 감수하고 국장에서 원화를 팔고 달러를 챙겨 떠나는 외국인들.

대한민국에 대한 투자매력을 잃어버린 그들이, 다시 돌아오는 날이 오기를 바라봅니다.

한은과 정부는 서학개미들 그만 좀 돌려까시고^^